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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1월 23일 개봉작 영화 해바라기는 개과천선 하려던 양아치가 주변 환경 때문에 결국 각성하여 참교육을 시전하는 사이다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수는 130만명으로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지만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대사, 명장면이 많은 시대의 역작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거 같습니다. 최근에 방영중인 '소방서 옆 경찰서'라는 드라마에서 열연중인 김래원의 리즈시절 모습 또한 볼 수 있는데 지금처럼 연기가 정말 좋다 못해 화면을 찢어버릴듯한 멋짐을 뽐내고 있습니다. 역대급 김래원의 액션과 사이다 장면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영화 해바라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른인생을 꿈꿨던 오태식 결국 처절한 절규로 소리치다

   어느 작은도시의 양아치, 오태식(김래원)은 주위 조폭들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또라이 기질이 넘쳐나던 녀석이었다. 그러던 중 여느 조폭 무리와 시비가 붙게되고 싸움이 벌어지는데 싸움 중 한 사람을 저세상으로 보내게 되는데 그로 인해 감옥에 가게된다. 감옥에 들어가 생활중인 태식에게 면회를 찾아오는이가 있었는데 바로 태식이 보내버린 사람의 어머니인 양덕자(김해숙)였다. 자식을 잃고 태식에게 원망섞인 울부짖음을 늘어놓을수도 있었지만 덕자는 태식을 용서하고 교화하는데 일조한다. 태식은 덕자덕분에 출소 후 새사람이 되어 개과천선하리라 다짐하고 메모장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놓는다. 그리고 출소 후 덕자가 운영하는 식당, '해바라기'로 찾아가서 양아들로 지내게 된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덕자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한 건달무리가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데 그 중 한명이었던 이창무(한정수)는 태식을 알아보고 흠칫 놀라 부하들을 말리게 된다. 창무는 태식이 교도소로 들어가기 전 태식과 함께 지내던 사이였지만 지금은 조판수(김병옥) 밑으로 들어가 조폭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었다. 창무를 알아본 태식은 간단하게 창무를 제압하고 패거리들을 쫓아낸다. 건달들이 덕자의 식당에 찾아와 난리친 이유는 조판수가 진행중인 재개발 지역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위치가 바로 덕자가 운영하는 식당이였기 때문이다. 태식은 덕자의 딸인 최희주(허이재)와도 친남매처럼 가깝게 지내면서 자신이 바래왔던 평범한 삶의 행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었다. 또한 교도소에 있을 당시 수첩에 적어놓았던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루어 나가면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 행복도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조판수는 어떻게든 재개발을 진행시키기 위해서 온갖 권모술수를 부렸고 덕자의 딸은 크게 다치고 덕자는 목숨을 잃게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식은 절대로 싸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봉인해제 되면서 분노가 폭발해 버리고 만다. 자축파티를 벌이고 있던 조판수를 찾아간 태식은 세기의 명대사 '꼭...그렇게 다...가져가야만...속이 후련했냐!!' 를 실현하면서 자축파티 현장에 있던 모든 무리들을 쓸어버리게 된다. 최종보스인 조판수를 보내버리고 멍하니 서있는 태식을 보여주면서 화면이 바뀐다. 바뀐 화면에는 희주가 대학교에서 지내는 모습이 나타나고 태식의 친구이자 썸녀였던 수학 선생과 얘기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또 다른 엔딩씬 솔직리뷰

   해당 영화는 또 다른 엔딩장면을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DVD 버전에서는 태식이 조판수의 시체를 끌고 밖으로 나오는데 밖에는 이미 경찰들이 쫘악 깔려있었다. 하지만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태식은 경찰들의 경고메시지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고 결국 총에 맞아 숨을 거두게 되는 장면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해바라기의 초반부는 일반 여느 한국의 액션, 느와르 장면과 다르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점점 영화가 진행될수록 휴머니티를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다른 영화와는 다른 차별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마지막에 태식을 죽이지 않고 살려주었으면 희주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