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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트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한국의 유명 TOP배우인 이정재의 첫 번째 연출작품이다. 헌트는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이정재가 감독으로써 첫 발걸음을 내딛는데 일조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정재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배우이면서 역시 한국의 TOP배우인 정우성이 주연으로 같이 출연하면서 개봉전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해 가면서 긴장감을 높여가는 동시에 명배우들의 심리묘사 또한 잘 드러난 작품이라 생각한다. 또 198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잘 나타내 주었으며 액션씬 또한 훌륭하였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으며 영화의 엔딩 스크린이 올라갈땐 칸 영화제의 모든 사람들의 기립박수를 받아내는 아주 훌륭한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동료, 그 동료들의 최후
영화의 초반부는 안기부 소속 베테랑인 박평호(이정재) 차장의 해외팀과 국군출신의 안기부 신출내기인 김정도(정우성) 차장의 국내팀이 미국과 협동하여 VIP 가드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초반부터 박차장과 김차장은 뭔가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듯한 기싸움이 연출된다. 대통령의 극장으로의 이동이 진행될 때 미국에 의해 주변 저격수 및 테러범을 발견한다. 상황대처를 위해 해외팀과 국내팀이 극장으로 들어가고 박차장과 김차장 또한 따라서 진입한다. 이 과정에서 테러범 1명이 사살되고 박차장은 용의자에게 덤벼들지만 오히려 인질로 잡히고 만다. 격투 끝 다행히 용의자는 사살되고 박차장은 목숨을 건졌지만 오히려 용의자를 살해한 김차장에게 화를 낸다. 그러나 인질이 되면 어쩌냐며 김차장 또한 되받아치면서 따져 묻는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둔 가운데 일본에 체류중인 북한측 핵개발 과학자가 망명을 신청해 왔으며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박차장은 도쿄지부의 양보성(정만식) 과장 및 부하들과 함께 작전을 계획한다. 그러나 처음계획과는 다르게 양과장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망명을 신청했던 북측 핵개발 과학자인 표동호(정재성) 국장을 데려오는데 실패하였고 양과장과 그를 따르던 부하들은 위기에 몰렸다. 그 때 박차장이 나타나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대부분의 부하들이 사살되었고 양과장 또한 치명상을 입어 의식불명인 상태가 되고 말았다. 후에 양과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강부장(송영창)의 자칭 '동림'이라고 불리는 스파이를 색축하기 위한 이중지시 때문임을 알게 되었고, 이에 박차장은 강부장을 찾아가 따귀를 때린 후 비리자료들을 내던지며 이번 작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임하라고 말한다. 결국 강부장은 며칠 뒤 자리에서 물러나고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안병기가 새롭게 안기부 부장으로 나타난다. 안부장은 박차장과 김차장을 각각 따로 불러서 상대방의 팀을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여러 사건들로 인해 격앙된 상황까지 치닫게 되지만 최종적으로 박차장과 김차장의 목표하는 바가 같아서 암묵적인 동맹관계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 태국에 방문한 전두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북한측 병력들은 수풀속에 숨어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북의 전면전은 원치 않았던 박차장은 결국 오랜시간 계획해왔던 작전을 뒤집어 엎으면서 대통령이 암살되지 못하도록 차 앞으로 뛰어든다. 결국 북한군과 경호원들의 총격전이 펼쳐지게 되는데 5.18 민주화운동의 책임을 물어 대통령 암살을 계획했던 김차장은 박차장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결국 암묵적 동맹이 깨지고 최종적으로 김차장이 박차장을 제치고 대통령을 총살하기 직전까지 몰고갔다. 그러나 북한측 사람의 폭탄점화로 인해 대통령 암살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김차장은 죽음을 맞이한다. 박차장은 무사히 귀국을 하였지만 북측을 배신한 결과로 인해 북한측 인사들에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첩보, 액션, 느와르 영화
헌트는 제5공화국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있었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내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 중 5.18민주화운동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묻는 군부 내 소신파가 개인적으로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끝까지 5.18민주화운동 중 사망한 고인과 유족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자신에게는 권한과 책임이 없다는 말만 하다가 세상을 떠났죠. 그 때 당시 저 개인적으로는 정치에 많은 관심은 없지만 적어도 광주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사과는 해야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상에서 5.18민주화운동에 책임을 대통령에게 묻는 캐릭터인 김정도 차장이 더욱 가슴 깊이 와 닿은게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